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내린 4만3444.99를 기록했고요.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 내린 5870.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24% 하락한 1만8680.1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718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으로 경제가 강하게 나올수록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신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됩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만이 전날 5.8% 급락세를 딛고 3%가 넘는 급등세로 돌아섰고 나머지 M7 빅테크 종목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아마존과 메타가 4%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26% 급락한 141.98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애플과 알파벳은 1%, 마이크로소프트는 3% 가까이 밀렸습니다.
인텔과 퀄컴이 2%, 브로드컴이 3% 이상 내리는 등 반도체주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특히 제약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내렸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암젠은 약 4.2%, 모더나는 7.3%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뜻밖의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7% 떨어진 1만9210.8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8% 하락한 7269.63으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09% 내린 8063.61로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의 계속되는 발탁 인사에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백신 음모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하면서 제약주들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기업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5.3% 하락했고, 프랑스의 제약사 사노피와 영국 제약사 글락소미스클라인(GSK)은 각각 3.3%, 3.9%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전날 6.9% 올랐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45% 떨어졌습니다.
반면, 독일 제약·생명공학 업체 에보텍(Evotec)은 미국의 할로자임 테라퓨틱스(Halozyme Therapeutics)가 20억 유로(약 2조9500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밝힌 후 21.32% 폭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5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5% 하락한 3330.73에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집권 2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같은 달 산업생산(전년 대비 5.3% 증가)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지표의 방향성이 엇갈렸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8% 상승한 3만8642.91에 마감했습니다.
미일 금리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나타났고 수출 관련주 매수에 일본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엔화 약세폭이 커지면서 장중 일본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도 나왔지만 일본 증시는 대체로 환율 훈풍을 반영했습니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과 화낙, 도요타 등이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05% 하락한 1만9426.34,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2% 오른 2만2742.77에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엠오티와 에스켐이 신규 상장합니다.
G20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를 반영하며 크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반도체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단기간에 주식시장의 낙폭이 컸고, 최근 미국에서 트럼프트레이드가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실제로 줄어들 수있는 시기는 2025년 1월 20일 취임식 이후라는 전망인데요.
관세 적용 시점이 정해지고, 이와 관련한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가 구체화되면 오히려 극단적인 불안감을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환 연구원은 "취임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업종/종목 선별 측면에서는 트럼프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을 권고했습니다.
방산,조선 등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 관련 분야와 엔터,제약/바이오 등 실적 전망이 양호한업종에 주목하자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