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상승한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 와 0.06% 오른 6001.35, 1만9298.76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로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는 사상 최초로 4만4000선을 넘어섰습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0.97%, 2.2%,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2.11%, 1.70%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5일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가 40% 이상 폭등하며 이날도 전장보다 8.96% 올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는 지난주에 테슬라 (NASDAQ:TSLA) 목표 가격을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점점 더 가까워지는 관계가 테슬라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트럼프 당선 이후 모처럼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21% 상승한 1만9448.6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0% 오른 7426.88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65% 뛴 8125.19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가 4% 오른 것을 비롯해 독일의 라인메탈과 스웨덴의 사브 등이 3% 이상 오르며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적 지원을 축소하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럽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에 지출하도록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Continental)은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10.6% 상승했고요. 음식 배달업체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는 다음달 아랍에미리트(UAE)에 탈라바트 사업을 상장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5.2% 올랐습니다.
반면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Burberry)는 이탈리아의 몽클레르(Moncler)가 인수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가 나온 뒤 3.3% 하락했습니다.
오는 14일 유럽에서는 유로존의 3분기 GDP(확정치)와 독일의 10월 인플레이션이 발표됩니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내렸을 때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보여주는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1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1% 상승한 3470.07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는데요. 시장의 예상치인 0.4%를 밑돌면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5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8% 상승한 3만9533.32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요약본에서 당분간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렸고 달러-엔 환율도 올라 엔화 약세 훈풍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날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특별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지명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와 2위에 올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1.45% 하락한 2만426.93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0% 내린 2만3529.6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노머스가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고려아연과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플 랠리를 지속했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과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었고 하원도 승리하게 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라며 "최근 대선 사례들로 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수혜주와 피해주 트레이딩은 당선 이후 2~3달 정도 강하게 반영이 되다가 임기 시작 전부터 셀온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정책 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릴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본다면 더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주도 트럼프 수혜주와 피해주 옥석 가리기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지난 주 트럼프가 한국 조선주에 대한 언급을 하자 주가가 폭등하는 등 내러티브 형성에 따라 주가도 과격하게 반응하는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조준기 연구원은 "이제 미국 실적 시즌은 마무리 수순이며 이번 주에는 FOMC 블랙아웃 기간이 끝나며 연준 인사들 연설 일정 많이 잡혀 있으나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상대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실적 발표 일정 아직 산재해 있어 업종과 기업 단 수급이 '트럼프 수혜주와 호실적'으로 쏠리게 되는 상황이 단기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예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