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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빅테크 CEO들, 벌써부터 ‘줄타기’?···트럼프 당선에 “진심으로 축하” 한목소리

입력: 2024- 11- 07- 오후 08:09
© Reuters.  주요 빅테크 CEO들, 벌써부터 ‘줄타기’?···트럼프 당선에 “진심으로 축하”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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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 연단에 올라 춤추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테슬라를 비롯해 아마존 (NASDAQ:AMZN), 애플 (NASDAQ:AAPL) 등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11·5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6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45대 대통령이자 47대 대통령인 트럼프의 놀라운 정치적 복귀와 결정적인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이어 “이보다 더 큰 기회를 가진 나라는 없다(No nation has bigger opportunities)”면서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미국을 그가 잘 이끌고 단합시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이기도 한 베이조스 창업자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비판 공세를 펼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왔으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화 메시지를 보내왔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당하자 “용기를 보여줬다”고 추켜세웠을뿐 아니라 심지어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온 WP가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사설을 게재하는 것을 막으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페이스북 (NASDAQ:META)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결정적인 승리”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도 베이조스 창업자와 같이 과거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도한 2021년 1월6일 의사당 폭동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지만, 7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두 차례 통화하며 꾸준히 관계 회복을 시도해왔다.

팀 쿡 애플 CEO는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계속해서 독창성, 혁신, 창의성을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당선인, 새 정부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트럼프가 “큰(huge)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민주주의 가치를 가진 인공지능(AI) 개발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적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이미지를 게시하며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며 당선인 행정부와 협력해 미국과 전 세계에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하는 혁신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특히 빅테크 CEO 중 트럼프 선거캠프 최전선에서 운동을 펼쳐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CEO의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 자문역으로도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머스크 CEO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는 슈퍼팩(정치자금모금단체) '아메리카 팩'을 설립하고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쓰는 등 재계의 가장 큰 우군으로 활약해왔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정부 자문역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그는 일부 ‘지방’(정부 내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데 관여하고 싶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선언 직후 자신이 성조기에 거수경례하는 이미지와 함께 “미국에 다시 아침이 밝았다(It is morning in America again)”며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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