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한섬이 공들인 화장품 '오에라'를 아시나요

입력: 2024- 11- 02- 오전 01:07
© Reuters.  패션기업 한섬이 공들인 화장품 \'오에라\'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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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한섬이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민덕 한섬 대표가 2025년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재선임되면서 한섬이 신사업인 뷰티를 어떻게 키워나갈지 주목된다.

오에라는 한섬이 2021년 8월 론칭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다. 한섬은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동시에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화장품 기업인 클린젠코스메슈티칼(현 한섬라이프앤)을 2020년 인수했다. 1987년 한섬 창립 이후 패션 외 다른 사업에 뛰어든 첫 사례다. 현재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을 비롯한 면세점 등에서 총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에라의 로션·스킨·세럼·크림 등 스킨케어 라인은 스위스의 맑은 물과 최고급 원료로 전량 스위스에서 생산한다. 주력 제품 가격대는 20만~40만원대, 고가 라인인 '시그니처 프레스티지'는 100만원대다.

최근엔 스킨케어 제품 중심에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스킨케어 제품 중심에서 최근 남성용 제품 라인업 '오에라 옴므 컬렉션'을 선보였다.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한 '스킨터치 하이드라 글로우 선쿠션'부터 미백크림·미스트 클렌징 워터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김민덕의 오에라, '중국 고객' 중심으로 반등

오에라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높은 가격대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에라 제조사 한섬라이프앤의 매출은 ▲2021년 7억원 ▲2022년 33억원 ▲2023년 47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1년 62억원 ▲2022년 45억원 ▲2023년 53억원이다.

한섬은 수익성이 악화하는 오에라 제조사 한섬라이프앤을 흡수합병해 경영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다. 오는 6~21일 합병반대의사 통지 접수기간을 거친 후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로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번 정기인사에서 재선임되면서 뷰티 사업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2020년부터 대표직을 맡았으며 2021년부터 신사업으로 뷰티를 육성하고 있다.

올 들어 오에라는 중국인 고객 중심으로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신장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에서 중국인 고객들의 면세점 매출은 230% 늘었다.

한섬 측은 오에라 면세점 매장 인기에 대해 "한섬은 면세점에서는 이례적으로 원하는 고객이면 누구에게나 프리미엄 라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아이크림과 같이 개선 효과 등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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