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0% 내린 4만1763.4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6% 급락한 57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6% 급락한 1만8095.1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하며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MS는 전날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올해 10~12월 분기 매출 전망이 월가 예상에 못 미치며 주가가 6% 내렸습니다.
메타도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3분기 페이스북 (NASDAQ:META) 사용자 수가 예상에 못 미쳤고, 내년 자본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점에 주가가 4% 하락했습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역시 4% 떨어졌습니다. 회계 조작 의혹에 휩싸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이날도 급락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2.1%에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고용도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1만2000건 줄어든 2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이날 장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이 내놓은 3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였습니다. 애플은 지난 3분기(2024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949억9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천589억달러, EPS는 1.43달러라고 발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두 수치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애플은 주요 시장인 중화권에서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1% 넘게 하락하고 있고요. 아마존은 '깜짝 실적'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3% 넘게 뛰고 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93% 내린 1만9077.5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05% 하락한 7350.37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61% 떨어진 8110.1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망치는 1.9%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3분기 매출과 수익,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발표와 함께 5.82% 급락했습니다.
유로존 최대 은행인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투자은행 부문의 3분기 실적과 예상보다 약간 벨기에 매출 등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며 4.2% 하락했습니다. 반면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11.33% 급등했고요. 세계 2위 해운업체 덴마크의 머스크는 올 들어 네번째로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7.84%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1일 아시아 증시 흐름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2% 상승한 3279.82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이 반년 만에 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났다는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0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치 50을 넘어서며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50% 하락한 3만9081.25에 마감했습니다. 도쿄증시는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는데요.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0.25% 정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향후 금융정책 운용과 관련해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달려있지만, 현재의 실질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 있는 것을 근거로 했을 때, 또 (앞서 제시한)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된다고 했을 때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계속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10% 하락한 2만359.95에 마감했습니다. 대만 증시는 태풍 콩레이 상륙에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에이럭스와 탑런토탈솔루션이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는 10월 고용동향보고서와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호텔신라, 기업은행 등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중국은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를 일본은 10월 제조업 PMI 확정치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를 뒤로 하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앞서 양호한 실적에도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 등에 주가 차별화가 나타난 만큼 결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적과 미 대선, FOMC까지 당분간 현 수준에서의 등락은 불가피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