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6.83달러(21.92%) 오른 260.48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테슬라는 장 중 최고 22.69% 올라 262.12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상승률은 2013년 5월9일의 24.4% 급등에 이어 테슬라 (NASDAQ:TSLA) 상장 이래 역대 두 번째다. 시가총액은 전날(종가 기준) 6825억달러에서 이날 8141억달러로 하루 새 1327억달러(약 183조2600억원)가량 늘어났다.
실적 발표에 앞서 테슬라 주가는 5거래일(지난 17~23일) 연속 하락하며 3.47%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23일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는 반등했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5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27억1700만달러, 순이익은 21억6700만달러로 17% 급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72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났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253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5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196억3000만달러) 대비 2% 증가한 200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발전 및 저장 매출은 52% 늘어난 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와 슈퍼차저 등 서비스 및 기타 수익은 29% 증가한 2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차량 인도량은 역대 3분기 기록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46만289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6% 늘어난 수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머스크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위한 차량 호출 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앱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 중이며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이런 택시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 구조 다변화와 미래 사업 가시성 확보가 테슬라 기업가치의 핵심"이라며 "테슬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현재 준비 중인 중장기 사업 계획들의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 미래 사업에 대한 구체화 여부가 추가적인 기업가치 확장을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