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가 올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4공장 매출이 오르고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확대된 덕분이다. 아직 올 3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줄겠으나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바로직스, 매출·영업익 '쑥쑥'… 컨센서스 웃돌아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거뒀다. 3분기 실적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올 3분기 실적을 전년도 3분기와 견줬을 때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8%, 6.3%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 매출 1조340억원, 영업이익 3185억원을 거둔 바 있다.
1~3공장 풀가동 지속 및 4공장 램프업(가동률 향상) 순항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수익이 없었으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공적인 4공장 램프업, 우호적인 환율 환경 지속 등을 기반으로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최초 연매출 4조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은 예상 밖 성과라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과는 다르게 흑자 규모를 키우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884억원, 영업이익 3070억원이었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각각 9.1%, 10.3% 높다.
셀트리온 (KS:068270), 합병 여파 털어내는 中… 실적 본궤도 '정조준'
셀트리온은 수익성을 회복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던 높은 원가의 재고자산을 인수했다.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며 한때 수익성이 악화한 배경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낮은 원가의 신규 원료의약품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 3분기 매출 9391억원, 영업이익 2212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9.7% 높고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이 마무리된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분기별 영업이익과 비교했을 땐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해당 기간 셀트리온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184억원 ▲154억원 ▲725억원 등이다.
일시적으로 올랐던 매출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한동안 셀트리온 영업이익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 4분기에만 3000억원대 흑자를 실현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셀트리온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6377억원, 1조6351억원, 2조685억원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는 재고자산 원가율 개선 및 무형자산 상각비 감소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수율 개선과 생산 내재화를 통한 지속적인 제조원가 절감 노력은 향후 매출원가율 개선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