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주요 지수는 국채수익률 급등세에 눌려 동반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습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건 9월 초 이후 처음이었고, 특히 다우 지수는 한 달여 만에 최악의 날을 보냈어요. 나스닥 지수 역시 5거래일 연속 상승을 멈추고 하락했고요.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게 고금리 영향”이라며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제 일부는 아직 금리상승의 영향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고금리 상태가 장기화하면 현실에 맞게 가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어요. 이어 “시장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부분은 대형주”라며 “경기침체 위험이 남아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증시 포인트 : 국채수익률 상승, 원인은?
국채수익률 상승의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요. 일각에서는 그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꼽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데요. 통상 재정 적자가 늘어나면 이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립니다. 그리고 발행량이 늘어난다면 가격은 하락하고요. 이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돼서 대선이 다가올수록 국채수익률이 상승한다고 풀이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강한 경제 지표입니다.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경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둔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 중 대부분에서 한 달간 경제 활동에 변화가 없었고, 2개 지역에서는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보고됐습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고요. 이처럼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 연준은 급하게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리인하 확률이 100%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그 사이 소폭 하락한 셈입니다. 또 12월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0%대까지 뚝 떨어졌고요. 이 수치 역시 지난주만 해도 80%를 넘겼습니다. 즉, 시장에서는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갈수록 높게 점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입뉴스
“AI는 아주 좋은 도구!”
모건스탠리가 오픈AI의 생성형 AI의 활용처를 투자 은행 및 트레이딩 부서로 확장하고 있어요! 지난해 초부터 모건스탠리는 자사 자산관리사들에게 챗GPT를 기반으로 한 AI 비서를 제공해왔는데요. 계속해서 AI 툴을 더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용하게끔 독려하는 모습입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직원의 약 절반이 생성형 AI 툴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도구가 생산성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설명했어요.
흥행의 후폭풍
마텔이 3분기에 바비의 판매 급감으로 매출이 줄어들었으며, 연간 매출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어요. 이논 크리즈 CEO는 특히 지난해 영화 의 성공이 작년 매출을 부풀렸기 때문에 올해의 감소가 더 부각되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비용 절감, 공급망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은 방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고입니다
미국 법무부가 일론 머스크의 슈퍼 PAC에서 진행하는 청원 유도 활동에 대해 이것이 연방법을 위반하는 내용일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 및 무기 소지의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한 유권자들 중 매일 한 명에게 백만 달러를 무작위로 지급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것이 소송 리스크로까지 번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어쩌다 팔린 거야!
TSMC (NYSE:TSM)가 자사 칩이 화웨이 제품에 사용된 것을 발견한 후 해당 고객에 대한 칩 출하를 중단했다고 밝혔어요. 약 2주 전 TSMC는 출하를 중단하고 조사를 시작했는데요. 미국의 수출 제한 규정 위반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첨단 칩을 얻기 위한 중국 본토의 공작에 의한 것인지, TSMC의 관리 미비로 인했는지 등에 대해 확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요.
채찍효과(Bullwhip Effect)
채찍효과는 공급망에서 작은 수요 변화가 상위 단계로 갈수록 점점 더 크게 증폭되는 현상을 말해요. 마치 채찍을 휘두를 때 손끝의 작은 움직임이 끝부분에서는 크게 흔들리는 것과 같아요.
예를 들어, 소비자가 상품을 조금 더 많이 사면, 소매업자는 그보다 더 많이 주문하고, 도매업자와 제조업자도 과도하게 생산을 늘리게 되죠. 결국 실제 수요보다 훨씬 많은 재고가 쌓이거나, 반대로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채찍효과는 재고 관리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급망 관리에서 중요한 문제로 다뤄져요.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
테슬라가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251억 8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5%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27억 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4.02% 증가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non-GAAP 기준) 0.72달러입니다.
이 같은 테슬라의 성적표는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상회합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평균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253억 7000만 달러와 0.58달러인데요. 즉, 테슬라는 기대와 유사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것입니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에는 전기차 생산 비용의 절감이 있습니다. 테슬라는 "차량 대당 매출원가(COGS)는 3만 5100달러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은 "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2025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성장세 유지하는 에너지 사업 부문
사업 부문별 매출도 체크해 봅시다. 전기차 부문 매출은 200억 1600만 달러로,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79.49%에 달합니다. 다만 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만 증가했을 뿐입니다.
FSD 구독 등이 포함된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의 매출은 27억 90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28.81%, 직전 분기보다는 6.98% 늘었습니다.
급성장한 사업 부문은 에너지 부문입니다. 이 사업부의 분기 매출은 23억 7600만 달러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41% 증가했습니다. 직전 분기 30억 1400만 달러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단단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 부문은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인데요. 테슬라 역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에너지 사업은 기록적인 매출 총이익을 달성하며 또 한 번의 견고한 분기를 보냈다"고 자평했습니다.
미국 레스롭(Lathrop)에 위치한 메가팩토리에서는 일주일 만에 200개의 메가팩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또 파워월을 계속 증설하면서 파워월 설치량이 2개 분기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메가팩토리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테슬라의 생산 시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파워월은 가정용 에너지 저장 장치로, 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함께 사용됩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1.98% 하락한 213.65달러로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 이후 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졌는데요.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실적 덕분에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