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0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로 상승 출발해 1120원 중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119.80원) 대비 5.4원 오른 1125.20원에 출발했다.
지난주 환율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주 초반 2거래일 동안 15.3원 하락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110원을 하향 돌파하며 1105.5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대한 양국의 입창 차이와 화웨이 CFO 체포 등으로 1120원 선에서 마감, 이틀간 15.5원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11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5만5000건, 실업률은 3.7%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9만8000건의 신규 고용을 예상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 달러화는 0.24% 하락한 96.54를 기록해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차 축소로 점화된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서 촉발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을 반영해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승 출발 후 1120원 중반 안착을 시도하겠으나 수입업체 결제가 일정 부분 소화된 이후 장중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소폭 레벨을 낮출 것"이라며 1121~1128원을 예상했다.
또 다른 외환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되며 상승 출발, 미 증시 하락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나 연말 네고 물량이 상단 제한할 것으로 예상돼 112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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