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10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버뱅크 워너브라더스스튜디오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개한 '사이버캡' . 사진=테슬라 유튜브 갈무리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아 온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는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버뱅크 워너브라더스스튜디오에서 열린 행사에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이라는 이름의 은색 2인승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였다.
이날 머스크는 사이버캡의 가격이 3만 달러(약 4047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 이전에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 번에 최대 20명을 태우거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로보밴’이라는 자율주행 차량도 공개했다.
머스크는 사이버캡 양산을 시작하기 전에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모델3, 모델Y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다만, 행사에서 머스크는 로보택시의 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자율주행 차량의 비용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보택시에 대해 많은 관심과 기대감을 보여온 시장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이벤트가 비전은 길지만(long on vision), 즉각적인 성과(deliverables)나 수익 증가 동력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렛 넬슨 CFRA리서치 분석가도 단기 제품 로드맵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해 실망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규제 장벽과 안전성 등을 감안할 때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정식 출시하는 데에는 몇 년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머스크가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 발전에 대한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