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2021년 8월부터 지속된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전환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채권 전문가 100명 중 64명은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하 전망의 주된 근거는 경기 부진과 물가 안정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2% 감소했고,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하회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0.5%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시장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신중론도 존재한다. 9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5조6029억원으로, 8월(9조6259억원)보다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일평균 신규 취급액은 3934억원으로 사실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한 달 추이만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11월 인하가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