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현대엔지니어링 서울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중 2조원 규모의 대규모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이달 건설 본계약 체결 루머와 관련해선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조만간 세르비아 정부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조건을 세부 조정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금액은 약 14억 유로로 알려졌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태양광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이번 사업은 세르비아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생산 가능한 태양광 발전소와 200㎿(메가와트) 용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을 설계·조달·시공(EPC)하는 사업이다.
턴키 방식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 후에는 세르비아 전력공사(EPS)에 인도할 예정이다. 에너지 생산 시작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이에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 아메리카와 미국 태양광 기업 UGT 리뉴어블스(UGT Renewables)와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태양광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세르비아 광업 및 에너지부는 이번 사업을 유럽에서 가장 큰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장소나 부지 규모 등 상세한 사안은 오픈하지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건설 본계약이 이달 중 체결될 것이라는 루머와 관련해서는 “팩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이에 앞서 사측은 지난 20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미국에서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힐스보로(Hillsboro)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등 동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진출 기회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