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4% 하락한 4만1954.24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6% 밀린 5695.9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8% 밀린 1만7923.90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유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자극했는데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3.71%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5거래일간 상승률은 13.16%에 달합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만 2% 오른 것으로 제외하고 대형 기술주는 동반 하락했는데요. 애플이 2% 넘게 떨어졌고 아마존과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알파벳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 스토어 외에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라고 법원이 판결하면서 2.4% 하락했습니다.
어도비도 4% 가까이 떨어지고 퀄컴도 하락하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도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화이자는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의 10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 소식에 2% 넘게 상승했습니다. 경영 개선과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 유럽증시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6% 상승한 7576.02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28% 오른 8303.62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9% 내린 1만9104.10에 장을 마쳤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의 산업 주문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독일연방통계청은 이날 8월 산업 주문이 전달 대비 5.8%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감소폭이 큰 것입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 최대 해상 풍력업체로 꼽히는 덴마크의 오르스테드가 6.0% 급등했습니다. 노르웨이 풍력발전 국영기업 에퀴노르가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을 들여 이 회사 지분 일부를 매입한 데 따른 영향입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케링, 에르메스 등 프랑스 명품 업체들 주가는 최소 1%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몬트는 온라인 패션 및 액세서리 사업부를 독일 패션 플랫폼인 마이테레사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후 2%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0% 오른 3만9332.74에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도요타,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소프트뱅크그룹 등이 상승했고 디스코는 하락했습니다.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아시아 시장 초반 149엔 위로 상승했으나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들의 잇따른 구두개입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79% 오른 2만2702.56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87%, 1.8%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6일(현지시간) 폭스콘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폭스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1조8천500억 대만달러(57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60% 상승한 2만3099.78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건국기념일로 어제까지 휴장했는데요. 중국 최대 명절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휴장합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합니다.
한켐과 셀비온, 인스피언 공모청약 마지막 날이고요.
미국에서는 8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기업 가운데 펩시코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하락했습니다.
어제 반등했던 국내증시는 오늘 결판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오늘 삼성전자 (KS:005930)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일주일동안 휴장하던 중국증시도 재개장한다"며 "이 두 이벤트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반영되고 있는데 최근까지와 달리 이번에는 정말 살아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조준기 연구원은 "급등에 따른 업다운이 당연히 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정책이 실물 경제로 이어지는에 대한 시장의 잣대가 깐깐해질 것"이라면서도 "적어도 2~3개월 동안은 시장이 지표 결과에 대해 너그럽게 반응할 가능성이 지배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변동성을 활용해 조정이 발생할 경우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