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0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05% 하락한 6만814.48달러(약 80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솔라나 역시 각각 5.86%, 4.92%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4%이상 급락하면서 6만1000달러선도 붕괴됐다. 비트코인이 6만1000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증시 호재에 힘입어 근래 랠리를 펼쳐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과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지난 28일 6만5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 긴장감이 고조되며 미국 증시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며 급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현지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해 양국 간 전면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간밤 미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0.41%,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은 0.93%, 나스닥은 1.53%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이번달을 '업토버'(10월엔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는 달)라 칭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지난 11년간 10월 중 9번 올랐다.
글로벌 투자 은행 캔어코드 제뉴이티가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그동안 반감기 사이클에서 보여준 패턴을 그대로 반복한다면 지금부터 내년 4월 사이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6개월부터 12개월 동안 상승세를 나타내며 2개월부터 6개월 이후 신고점을 경신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부터 내년 4월 사이 잠재적인 상승세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게 회복세를 가져왔다"며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폭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수급 상황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세와 더해져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