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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급감한 고용에도 시장이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입력: 2024- 11- 04- 오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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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1월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상황이었는데요. 오전에 충격적인 일자리 보고서가 전해지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이 데이터를 외면했습니다. 각종 변수가 뒤섞여 있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였죠. 시장은 대신 이어지는 실적 발표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아마존이 호실적을 발표하자 이를 반등 근거로 삼았어요.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롭 윌리엄스 최고투자전략가는 “대형 기술주는 여전히 개를 흔드는 꼬리 같다”며 “여전히 (시장에 있어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빅테크는 시장의 일부인데도 불구하고 전체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증시 포인트 : 충격적인 노동 데이터, 그럴 만한 이유 있다?

이날 발표된 일자리 보고서가 어째서 충격적이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만 2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달에 기록한 수치가 22만 3000개 증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 그대로 급감한 셈입니다. 아예 단위가 달라진 셈이니까요. 이 수치는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증가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1%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쇼크를 일으킬 만한 결과였는데요. 시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고용이 대폭 감소할 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미국은 최근 플로리다주를 덮친 허리케인 밀턴과 헐린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고, 또 한편으로는 항만노조의 전면 파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노조도 파업한 상태고요.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에서도 당초 고용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즉, 예견된 일이었다는 의미죠.

벨웨더웰스의 클라크 벨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월 고용 보고서는 9월에 비해 상당히 둔화됐음을 보여줬지만, 허리케인과 파업 등의 잡음이 섞인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인디드 하이어링 랩의 코리 스탈레 이코노미스트는 “언뜻 보기에 10월 일자리 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표면 아래에는 각종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노동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한입뉴스

이젠 그만 싸우려나?

보잉 (NYSE:BA)이 파업 중인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임금 제안을 했어요. 직원들이 요구한 확정급여형 연금의 복원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4년에 걸친 임금 38% 인상과 1만 2000달러의 승인 보너스가 추가되었는데요. 노동자들이 파업을 종료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며 보잉의 주가는 1일(현지시간) 3.54%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터 3사의 격돌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세 편이나 출시돼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위키드>, 파라마운트의 <글래디에이터 2>, 디즈니의 <모아나 2>가 정면으로 맞붙는데요. 특히 관객들에게 보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상영관(PLF)이 영화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이 분야에서의 경쟁 양상도 시장에서 주목하는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유료앱, 기본앱이 될까?

애플 (NASDAQ:AAPL)이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기업 ‘픽셀메이터(Pixelmator)’를 인수했어요. 필셀메이터는 맥, 아이패드, 아이폰 용의 사진 편집 앱을 제작해온 기업인데요. 주력 소프트웨어인 픽셀메이터 프로는 어도비의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유사한 고급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앱입니다. 이제는 이 앱이 애플의 네이티브 앱으로 더해질 수도 있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프로파간다를 조심하세요

미국 국가 정보국 등 기관이 최근 바이럴이 되고 있는 가짜 영상에 대해 “친러시아 단체가 제작한 허위 영상”이라며 경고했어요. 최근 미국에서는 아이티 출신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법 투표를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민주당 측 인물이 뇌물을 받는 모습이 담김 영상 등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될 수 있는 영상들이 바이럴된 바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현금 쟁이는 버크셔 해서웨이 (NYSE:BRKa), 애플 또 팔았다 

애플 지분 대량 매각한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또다시 애플의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기업은 9월 말 기준 대략 699억 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지분의 약 4분의 1을 처분하고 대략 3억 주의 애플 주식만을 남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플의 총 주식 수는 지난해 3분기보다 대략 67.2% 감소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3년 4분기부터 애플 지분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연속적인 매도를 두고 월스트리트는 '애플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애플에 대한 집중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주식 비중은 한때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3000억 달러가 넘는 현금 쟁여둔 버크셔 해서웨이

애플을 포함한 다른 투자 기업의 주식도 꾸준히 매도한 버크셔 해서웨이입니다. 덕분에 이 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3분기에 3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요, 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2769억 달러에서 9월 말 기준 3252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자사주 매입(buybacks)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3억 4500만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이는 2023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에 각각 매입한 20억 달러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죠. 그리고 이번 분기에는 아예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환매 가격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내재가치보다 낮다고 판단되면 보수적으로 결정하여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코멘트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높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 B (NYSE:BRKb)의 주가(A주)는 1일(현지시간) 0.15% 상승한 67만 8000 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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