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익은 약 1.55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손보 희망퇴직비용 300억 원과 식품회사 대형화재에 따른 보상비용 300억 원등 손보에서 총 600억 원 내외의 일회성 비용 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3%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약 8~9bp 하락해 마진 하락 폭이 다소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대출 금리 경쟁 등으로 NIM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부대거래에 따른 수수료이익 발생 등에 따라 손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PF 등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이 거의 없어 그룹 대손비용은 약 4900억 원 내외로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그룹 CET 1 비율은 13.59%였는데 성장률이 높았지만 가계대출은 RWA 가중치가 낮은데다 환율 하락 요인과 RWA 관리 노력 등으로 3분기에도 CET 1 비율이 소폭이나마 추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밸류업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수 편입 여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향후 주주환원율이 얼마나 지속가능하고 의미 있는 폭으로 확대될 지의 여부"라고 판단했다.
동사는 10월 24일 3분기 실적 발표시에 밸류업 공시를 병행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언제까지의 기간 내에 총주주환원율을 45~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명시적 주주환원율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KB금융은 프레임과 로직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상황이 충족될 경우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상단이 열려있는 방안일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주요 프레임은 RWA 관리(이에 따른 CET 1 비율 상황)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명목 자산성장률보다 RWA 증가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느냐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계획보다 더 전향적으로 주주환원율 확대를 도모할 공산도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