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뤼튼AI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릴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0.55% 오른 85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을 단행한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19일에는 장중 8500만원을 터치하며 회복세를 지속했다. 8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17일과 비교하면 약 10%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이런 상승이 지속될지 여부를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의 기관 책임자인 크리스 아룰리아는 “경제 지표의 부진과 지정학적 복합성으로 인해 광범위한 세계 경제 침체가 투자 심리를 완화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빅컷이 가상자산 시장에 단기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에 경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반면, 가상자산 분석가 크립토콘(CryptoCon)은 "올해 비트코인은 지난 3월 7만300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초 저점까지 33%나 하락했다"며 "전형적인 중간 주기 조정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와도 비트코인에게는 호재라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안전자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모든 상황에서 디지털 안전자산의 역할을 해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경기침체, 나아가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이 다양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기에 투자자들에게 지금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4.99점을 기록하며 '중립' 단계를 나타냈다. 공포-탐욕 지수는 업비트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가공하여 계산된다. ‘중립’ 단계는 현재 지수가 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 지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업비트 '공포·탐욕 지수'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