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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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홍역을 치른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10% 넘게 줄었다. 반면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 판매는 반등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4586대) 대비 10.3% 감소한 4115대로 집계됐다.
국내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는 타격이 더 컸다. 지난 5월 4165대, 6월 5293대를 판매하다 7월부터 2000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2208대에 그치면서 전월(2680대) 대비 17.6% 급감했다.
반면 지난달 수입 가솔린 차량 판매량은 전월(5354대) 대비 소폭(1%) 증가한 5408대를 기록했다. 디젤 차량 판매 대수도 649대에서 925대로 약 42.5% 증가하며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초 7000대 수준이었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1만 대 이상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캐즘과 화재 사고 등이 전기차 시장을 크게 위축시킨 데다 최근 전기차 중고차 가격 방어력이 떨어져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일부 브랜드는 파격 할인을 내세우며 전기차 부진 만회에 나서고 있다. 신차 플랫폼 겟차 등에 따르면 이달 아우디와 폭스바겐 주요 전기차의 할인 폭은 20% 안팎으로 관측된다.
한편 수입 전기차와 달리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보급형 신차를 앞세워 무난한 전기차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 1439대를 판매했으며 기아 소형 SUV EV3 판매량은 400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