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9% 내린 4만1091.42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60% 밀린 5592.18에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하락한 1만7556.03으로 집계됐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 가이던스와 함께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0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조정 주당 순이익은 0.68달러였습니다. 다만, 주가는 정규장에서 2% 하락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 중입니다.
종목 가운데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전일 힌데부르그 리서치가 ‘회계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이후, 회사 측은 ‘재무 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의 설계 및 운영 효과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연간 사업보고서(10-K) 제출 기한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19% 급락했습니다.
풋락커와 아베크롬비앤피치 등은 양호한 실적에도 보수적 가이던스 영향으로 주가가 10% 넘게 부진했습니다. 반면 노드스트롬과 콜스, 츄이 등은 양호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0.8% 오르며 기술주 이외의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리오토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폭인 16%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샤오펑과 니오 등도 각각 9%와 7% 주저앉았고 테슬라와 리비안 (NASDAQ:RIVN), 루시드 (NASDAQ:LCID) 등도 최소 1% 넘게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긍정적인 모멘텀에 반응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4% 상승한 1만8782.2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6% 오른 7577.67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02% 내린 8343.85에 마감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로 프랑스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를 기록해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벨기에에 본사를 둔 보험사 아게아(Ageas)가 예상을 웃도는 상반기 실적 보고서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3.9%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0% 하락한 2837.43에 마감했습니다. 시장참가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위안화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지표 발표나 정책 이벤트가 없어 수급으로 방향성을 정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2% 상승한 3만8371.76을 기록했습니다. 오후장 초반까지만 해도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던 일본 증시는 장 막판 반도체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습니다. 레이테져크와 어드밴테스트가 4% 이상 급등했고 디스코도 1.44% 올랐습니다. BMW와 연료전지차(FCV) 분야에서 제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도요타가 3.87% 뛰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02% 하락한 1만7692.45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84% 오른 2만2370.6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2분기 GDP 수정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갭(GAP)과 베스트바이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독일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도 기대치가 높았던 탓에 하락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뚜껑을 연 엔비디아 (NASDAQ:NVDA) 실적은 ‘서프라이즈’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쇼크’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는 최근 지지부진했던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 차익실현 압력을 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