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어려운데"…외면받는 전기차에 2차전지 '휘청'

입력: 2024- 08- 18- 오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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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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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서울 시내 한 건물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경쟁 심화,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에 따른 불안감 확산 등으로 2차전지주(株)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실적에 증권가도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 당분간 주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일 대비 0.97% 하락한 3653.1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 지수가 1.99%, 코스닥 지수는 1.22% 오른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0.15% 내리며 33만6500원을 기록했고, 삼성SDI도 0.93% 하락했다. 이외에 '에코프로 4형제'인 에코프로(-1.32%), 에코프로비엠 (KQ:247540)(-2.10%), 에코프로에이치엔(-0.41%), 에코프로머티리얼즈(-0.84%)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2차전지주 부진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불안감이 작용했다. 앞서 인천 청라와 충남 금산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며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일부 건물에서는 전기차 출입을 막기도 했다.

여기에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흥행 실패와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었다. 1~6월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역산한 2차전지 시장 성장률은 11%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고객사들의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NASDAQ:TSLA)(-9%)는 역성장했고, 현대차와 기아도 주춤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배터리 업체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 의견 중립과 목표가 37만 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39만5000원까지 낮췄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목표가를 4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SDI 목표가도 유안타증권(42만5000원), NH투자증권(43만 원), 다올투자증권(44만 원), 삼성증권(46만 원), KB·신영·교보·SK증권(48만 원) 등이 줄줄이 내렸다.

다만 일부에서는 청라 전기차 화재로 조심스레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안 좋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중국산 배터리의 위험성이 알려진 만큼 국내 제조사들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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