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보험사 등 26개 업체에서 관리하는 처방집에 등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3월 미국에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보름여 만에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0일에도 다른 대형 PBM 한 곳과 등재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2일에는 마지막 한 곳과도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출시 5개월여 만에 3대 PBM 전부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미국 보험시장은 유형별로 사보험과 공보험으로 나뉘는데 3대 PBM도 각각 사-공보험을 별도로 나눠 처방집 등재 계약을 따로 체결한다. 셀트리온은 이 가운데 ESI 등 대형 PBM 2곳과 사-공보험 모두 짐펜트라 등재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남은 한 곳도 공보험 체결을 완료해 추가 협상을 통한 사보험 체결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들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80%의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3대 PBM에서 관리하는 사-공보험 처방집 5개뿐만 아니라 이들을 제외한 전국형-지역형 PBM과 보험사 처방집에도 짐펜트라 등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짐펜트라는 미국 보험 시장에서 75% 규모의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아직 협상 중인 3대 PBM 한 곳과의 사보험 처방집 등재 계약까지 체결될 경우 짐펜트라의 미국 보험시장 커버리지는 80%를 넘길 전망이다. 짐펜트라를 등재한 지역형 보험사의 다수가 별도의 리베이트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짐펜트라를 자사 처방집에 등재해 수익성 확보가 더욱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현재도 여러 지역형 보험사들로부터 짐펜트라 문의가 지속되는 만큼 올 연말 내 미국 보험시장 커버리지 대부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KS:068270)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ESI에 이어 또 다른 대형 PBM들과의 계약 체결 성과를 이룬 가운데 이들과 연계된 지역형 보험사 처방집에 등재가 이어지면서 짐펜트라는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