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 등록된 전기차는 715만9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를 합한 수치다. 중국 BYD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고, 미국 테슬라는 2위를 차지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YD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1% 많은 150만7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기차 1위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은 21%다.
BYD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와 서브 브랜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유럽·아세안·남미 등 현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가 늦은 지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BYD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약 69만7000여대로, 순수전기차 비율이 100%인 테슬라 (NASDAQ:TSLA) 판매량을 넘보고 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판매량 감소로 6.6% 줄어든 83만1000여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2위를 차지했다. 신차 출시 주기가 늦어지면서 타 업체들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15.0%에서 11.6%로 하락했다.
3위는 중국의 지리(Geely) 그룹으로 57.2% 늘어난 54만6000여대를 판매했다.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 외 시장에서 볼보와 폴스타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4~7위는 폭스바겐그룹, 상하이차그룹, 창안그룹, 스텔란티스 순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8% 감소한 26만6000여대를 판매해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계단 내려섰고, 같은 기간 점유율도 4.6%에서 3.7%로 하락했다.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EV9 판매가 늘었으나 아이오닉5, EV6가 부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대중화를 겨냥한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를 출시해 하반기 반등에 나선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432만1000여대의 전기차가 판매되며 30.9%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60.4%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유지했다.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3% 증가한 149만9000여대로 점유율 20.9%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 판매는 85만2000여대로 11% 늘었다. 점유율은 11.9%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약화, 현지 생산까지의 리드타임을 고려해봤을 때 중국을 제외한 주요 지역들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