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주식 시장이 급락한 것을 두고 “과거와는 상이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6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이 참여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날(5일) 유가증권시장은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지만 8%대 하락하며 2400선에서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폭였다.
최 부총리는 이를 두고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에 유의하며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도 “과거 급락 시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됐던 반면, 이번 조정은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 시장에 한해 조정이 돼 과거와는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라면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국 증시가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부각,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이 중첩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봤다.
이에 최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해서 가동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이날 개장 직후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해 오전 9시6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