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뉴델리의 인도국민당(BJP) 당사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V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근 인도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5조달러(약 6900조원)를 넘어서면서 인도 관련 ETF 및 주식형 펀드에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인도 증시로 모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Nifty 50지수는 지난 25일 기준 올해 들어 12.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인도 증시의 대표지수 중 하나인 센섹스 지수도 같은 기간 10.79%의 증가를 보였다.
이 같은 인도 증시의 가파른 성장세에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 상품은 총 7개로, 올해 집계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는 3940억2512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ETF는 ‘KODEX 인도 Nifty 50’으로, 수익률은 올해 들어 18.64%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에도 지난 두 달간 5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올해에만 전체 투자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앤가이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인도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의 수는 30개로, 올해 유입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은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지역 중 북미(5조2912억원) 다음으로 많이 증가한 수치다. 평균 수익률 또한 23.77%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친시장 정책을 내세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디 정부가 3기 정책 노선을 일자리 창출과 농촌 발전 등 경제발전에 방점을 두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도 증시의 상승세는 그동안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는데 모디 정부의 3기 예산안이 예상보다 경제발전에 초점을 둬 앞으로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당분간 내수경제의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