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4시 상반기 실적발표 컨서런스콜을 진행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금융의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7조7063억원, 영업이익 1조9830억원, 당기순이익 1조4748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 0.8%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
오는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신한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 1조7986억원, 순이익 1조3045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3.6%, 4.2% 늘어난 규모다.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약 6700억원이다. 지난 1분기 신한금융은 1조 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KB금융 (KS:105560)(1조491억원)을 제치고 1년 만에 리딩금융 지위에 오른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매출 6조1714억원, 영업이익 1조3172억원, 순이익 9915억원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매출 5조5151억원, 영업이익 1조881억원, 순이익 8034억원이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4대 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배경은 2분기 대출 증가율이 견조한 가운데 악재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예상보다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홍콩H지수 반등에 따른 ELS 충당금도 일부 환입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에서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하면서 전년대비 대폭 감소한 바 있다. 1분기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KB금융 8620억원, 신한금융 2740억원, 하나금융 1799억원, 우리금융 75억원 규모다. 현재 홍콩H지수가 6400을 웃돌아 최소 30%의 환입금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합계(지난 18일 기준)는 4조5289억2000만원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4조2812억1000만원 대비 5.79% 상승한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 평균 대출성장률은 약 2.8%, 4대 은행의 대출성장률은 3.3%를 웃돌아 최근 4년 이내 최대폭의 성장률을 시현할 것"이라면서 "대기업 대출 증가에 힘입어 기업대출 성장률은 4.5%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금융지주 중에선 BNK금융과 JB금융이 양호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은 2분기 2207억원, JB금융은 1719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대시 실적을 개선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 당기순이익은 6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500억원 보다 절반 넘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