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1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만나 미래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효성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효성그룹 형제가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사업적 증진 방향에 대해 논의에 나섰다.
이를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의 주요 거점으로 이미 선택한 효성그룹이 향후 사업과 물류에서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등도 보다 다각화해 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2일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전날(1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과 함께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에서 친환경 원료 바이오 BDO(부탄다이올), 최첨단 소재 탄소섬유 등 효성이 베트남에 투자 중인 사업과 물류 및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과 핀테크 등 미래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라고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기존 주력제품 외에 바이오 BDO, IT, 전력기기, 첨단소재, ATM,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도 베트남이 중심이 될 것이라 보고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베트남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조현상 부회장도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팜 민 찐 총리도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 우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효성의 미래 사업 투자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 살피겠다”라며 지속적인 효성의 베트남 투자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에게 효성의 베트남 내 사업에 애로사항은 없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부회장은 전날(1일) 출범한 HS효성그룹의 계열 분리 시점에 대해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올해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HS효성은 지난달 14일 주총에서 설립안이 승인된 신설 지주회사로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3남 조현상 부회장이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과 인사·재무 조직을 분리해 사실상 계열 분리한 것으로 독자 경영의 첫발을 내디뎠다.
조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의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열 분리 시점에 대한 질의에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룹 계열 분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원래 계열 분리하는 계획대로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짜가 정해진 게 아직 없다”면서 “저희가 다시 한번 말씀드릴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인수합병(M&A) 분야에 대해서는 “M&A는 회사가 성장하는 방법의 하나니까 정해서 어떤 분야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M&A가)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M&A만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