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하락한 3만8647.1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5433.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4% 오른 1만7667.56에 장 마쳤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습니다. 이는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애플은 전날보다 0.55% 오르며 마감가 기준으로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또 브로드컴, 엔비디아 (NASDAQ:NVDA) 등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했는데요. 엔비디아는 이날도 3% 급등한 129.61달러로 올라섰다습니다.
브로드컴은 전날 장 마감 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도는 2회계분기 성적과 함께 기존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1 액면분할을 발표해 이날 주가가 12% 급등했습니다. 반면 AMD는 0.21%, 인텔은 0.98%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96% 내린 1만8265.6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63% 하락한 8163.67로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99% 밀린 7708.0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보복 우려에 자동차 섹터가 2.3% 빠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5년 만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럽 주요 주가지수는 고점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데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자 0.1%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핀테크 업체 와이즈는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순이익 전망을 내놓은 여파로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JP모간이 회사를 '단기적 주가 하락 가능성 주시(negative catalyst watch)' 종목으로 선정한 여파로 5% 밀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번 주 미국의 빅이벤트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8% 하락한 3028.92에 마감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폭탄 소식이 증시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전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10% 관세에 더해 17.4%∼38.1%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계획을 중국 당국과 대상 업체에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관세 수준이 시장 예상과 일치하면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주식은 대부분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투심에는 악영향을 줬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40% 하락한 3만8720.47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도요타자동차는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로 하락세를 지속해 시가총액 50조엔이 붕괴됐고, 혼다와 닛산도 장중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99% 상승한 1만8115.02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19% 오른 2만2312.04에 장을 마치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대만증시에서 미디어텍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운영체제를 실행할 ARM 기반의 노트북용 칩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에 6% 넘게 급등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그리드위즈가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5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가 발표되고요.
에스오에스랩이 공모 청약을 시작합니다.
유로존은 4월 무역수지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둔화하며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나흘째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와 6월 FOMC라는 큰 산을 동시에 넘은 글로벌 증시 측면에서 훈훈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주중 남은 이벤트로 오늘 오전 일본은행(BOJ)의 금정위 결과 정도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준기 연구원은 "블랙아웃 기간을 끝내고 발언을 재개할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