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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둔화에 최고치 행진..빅3 강세

입력: 2024- 06- 13- 오후 04:12
© Reuters [개장]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둔화에 최고치 행진..빅3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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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 회의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9% 하락한 3만8712.21에 마감했고요.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85% 오른 5421.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3% 상승한 1만7608.44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해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 노동부는 5월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에 비해 3.4%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4월보다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월가 전망보다도 각각 0.1%포인트 낮았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으며, 전년 대비로는 3.3% 올랐습니다.

물가지표가 덜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채금리가 하방으로 향하자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애플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장중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는데요. 애플은 2.9%, 마이크로소프트는 1.9%, 엔비디아는 3.6% 오르며 빅3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들 빅3의 합산 시총은 전일 대비 2.8% 증가한 9조 6250억 달러로 S&P500 시가총액의 약 20.6%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브로드컴 (NASDAQ:AVGO)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NASDAQ:MU), 퀄컴 (NASDAQ:QCOM) 등이 최소 2% 넘게 오르는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오라클은 회계연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OpenAI와의 제휴 소식에 13% 급등하는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투자가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NASDAQ:TSLA) 목표주가를 높게 제시하면서 주가가 3% 넘게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예상보다 둔화한 미국의 5월 인플레이션 수치에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42% 오른 1만8630.8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83% 상승한 8215.48로 각각 장을 마쳤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97% 오른 7864.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 속에 유럽과 미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반면, 미 달러화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 달러화 약세 속 이날 달러 대비 유로와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각각 1%와 0.78%가량 올랐습니다.

종목 가운데 폭스바겐과 BMW 등 유럽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7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48%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유럽산 차에 대한 보복 관세로 대응에 나설 것이란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1% 상승한 3037.47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3% 상승하며 넉 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예상치를 밑도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1.4% 떨어졌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66% 하락한 3만8876.71에 마감했습니다.

도요타와 도쿄일렉트론,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가와사키기선 등이 장중 약세를 나타낸 반면, 레이져테크, 디스코,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한 애플이 급등한 가운데 관련 종목으로 여겨지는 TDK, 무라타제작소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31% 하락한 1만7937.8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18% 오른 2만2048.9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입니다.

미국에서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1일차입니다.

대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 둔화에 안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신고가 경신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늘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김석환 연구원은 "최근 박스 상단인 2760~2780선 돌파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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