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개장체크] 美 증시, GDP 성장률 둔화 영향에 3대 지수 하락

입력: 2024- 05- 31- 오후 05:16
[0531개장체크] 美 증시, GDP 성장률 둔화 영향에 3대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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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1.56% 하락한 2,635.44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9억, 4,483억 순매도, 개인은 1조1,927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049계약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23계약, 4,033계약 순매수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 속 삼성전자 (KS:005930)(-2.26%), SK하이닉스 (KS:000660)(-3.36%) 등 반도체, LG에너지솔루션(-4.09%), 삼성SDI(-1.56%) 등 2차전지, LG전자(-3.80%) 등 IT 대표주, NAVER(-2.80%) 등 인터넷 대표주 등 기술·성장주들의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4원 급등한 1,379.4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LG화학 (KS:051910)(-5.40%), LG에너지솔루션(-4.09%), LG전자(-3.80%), 기아(-3.52%), SK하이닉스(-3.36%), NAVER(-2.80%), 삼성전자(-2.26%), 포스코퓨처엠(-1.96%), 삼성SDI(-1.56%), 현대차 (KS:005380)(-1.53%), POSCO홀딩스(-1.20%), 현대모비스(-1.15%), 하나금융지주(-0.98%), 셀트리온 (KS:068270)(-0.8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물산(+1.11%), KB금융 (KS:105560)(+0.77%),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0.69%)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설비 내부. 사진=삼성전자

코스닥 지수는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영향에 0.77% 하락한 831.99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95억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5억, 210억 순매수했다.

HLB (KQ:028300)(-6.96%), 휴젤(-7.77%), 알테오젠 (KQ:196170)(-1.15%) 등 제약·바이오, HPSP(-2.99%), 리노공업(-2.39%), ISC(-3.80%) 등 반도체, 레인보우로보틱스(-2.09%) 등 로봇 등 기술·성장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휴젤(-7.77%), HLB(-6.96%), 엔켐(-4.98%), HPSP(-2.99%), 리노공업(-2.39%), 레인보우로보틱스(-2.09%), 이오테크닉스(-1.69%), 솔브레인(-1.51%), 알테오젠(-1.15%), 동진쎄미켐(-1.05%), 에코프로비엠 (KQ:247540)(-0.91%), 셀트리온제약(-0.66%), 실리콘투 (KQ:257720)(-0.5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스엠(+4.16%), 리가켐바이오(+3.88%), 펄어비스(+3.62%), 삼천당제약(+2.08%), 클래시스(+0.73%)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다우존스 지수는 0.86% 하락한 38,111.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하락한 16,737.08에, S&P500 지수는 0.60% 하락한 5,235.48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88% 하락한 5,173.26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세일즈포스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세일즈포스의 1분기 매출은 9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하기는 했지만, 시장 예상치 91억7,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세일즈포스 매출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다음 분기 매출이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20년 만에 첫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최소 10곳의 기관들이 세일즈포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짐. 세일즈포스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하며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美 전역에서 1,17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백화점 체인 콜스도 예상 밖의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22% 넘게 급락했다.

1분기 GDP 등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 美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실질 GDP 수정치는 전기대비 연율 1.3% 증가했다. 이는 앞서 발표됐던 속보치 1.6% 성장과 비교해 둔화된 수치임.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 성장보다는 높았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확정치 3.4%와 비교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아울러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9,000건을 기록해 전주대비 3,000건 증가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9만1,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증가했다. 다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인 20만건대 초반 언저리에서 유지되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4월 미국 종합 PCE 지수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하고,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더 나은 균형점으로 가고 있고 다른 나라 경제에서도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Fed의 25bp 인하 확률은 45.1%를, 금리 동결 확률은 49.0%를 나타냈다. 25bp 금리인상 확률도 0.5% 정도로 반영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증가 및 GDP 둔화 등에 약세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2달러(-1.67%) 하락한 77.91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세일즈포스(-19.74%)가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치를 하회하는 1분기 매출을 발표한데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급락했고, 콜스(-22.86%)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급락했다. 호실적 및 액면 분할 효과 등에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엔비디아 (NASDAQ:NVDA)(-3.77%)는 5거래일만에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3.38%), 아마존 (NASDAQ:AMZN)(-1.48%), 알파벳A(-2.15%), 메타(-1.54%), 넷플릭스(-1.06%),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베스트바이(+13.42%)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하며 급등했고, 풋락커(+14.96%)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급등했다. 애플 (NASDAQ:AAPL)(+0.53%), 테슬라 (NASDAQ:TSLA)(+1.48%) 등도 상승했다.

한편, 델(-5.18%)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 하락한데 이어 장 마감 후 인공지능(AI) 서버 잔고로 인해 높아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급락세를 기록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5월30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에 1.30% 하락한 38,054.1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독일 등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이날 日 10년물 국채금리도 2011년 7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재차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2.49%), 소프트뱅크그룹(-2.30%), 노무라홀딩스(-2.01%), 도요타자동차(-1.77%), 파나소닉(-0.15%) 등이 하락했다.

5월30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압박 및 자본유출 우려 등에 0.62% 하락한 3,091.6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정책 기대감이 다소 후퇴한 데다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도 겹쳐지며 투자심리는 악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중국의 일부 지역당국이 자본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들에 외화 매입(위안화 매도)을 늦출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5월 PMI 및 미국의 4월 PCE 가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를 앞둔 경계감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50.2를 기록해 전월치(50.4)를 하회하는 반면, 5월 비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치(51.2) 대비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4월 미국의 종합 PCE 지수는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0.3%, 2.7% 상승하고,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0.2%, 2.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항셍 지수는 1.34% 하락한 18,230.19에, 1.38% 하락한 21,364.48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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