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최근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멤버십 가격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와우멤버십의 월 이용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일부 소비자는 쿠팡의 와우멤버십 인상에 대해 "새로운 혜택 추가 없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쿠팡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소비자에 대한 횡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쿠팡은 이용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멤버십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후발 경쟁사들은 쿠팡에서 이탈하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멤버십 가격인하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고객들이 추가 혜택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신규 가입자 대상 3개월간 네이버 (KS:035420) 플러스 멤버십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1만47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멤버십의 월회비는 4900원이다.
일부 네이버의 기존멤버십 이용자들은 신규 이용자에게 주는 무료혜택을 기존 이용자들은 받을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는 쿠팡의 최대 78% 할인 행사 소식에 이커머스 플랫폼을 갈아 탈 심산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기존회원에 대한 혜택의 축소가 아닌 추가와 이용성을 더 좋게 만드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기존 이용자에게 무료 이용권의 제공 등 신규 회원뿐 아니라 기존 회원에게도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신규회원에게 웰컴 마케팅 혜택은 기업들의 일반적인 마케팅 방법"이라며 "소비자에게는 더 넓은 선택권이 생긴 상황인데, 차별 프레임의 잣대는 너무 억지"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시장경제에 따라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경험한 후 더 좋은 것을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고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다른 이커머스업체들도 이번 멤버십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의 신규 가입 회원에게 연회비를 대폭 할인하고 11번가는 우주패스 올의 첫 달 가입비를 99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컬리는 멤버십회원을 위한 컬리멤버스위크를 진행하며 3개월 무료 카드도 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