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전문기자]
디앤디파마텍 기업개요. 자료=디앤디파마텍
오는 5월 2일 기술성장기업(기술특례성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 예정인 디앤디파마텍은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GLP-1(Glucagon-Like Peptide-1) 계열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 중 하나는 파킨슨 치료제 NLY01-PD로, 이는 GLP-1 펩타이드와 주사형 치료제다. 회사는 GLP-1이 과거에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비만 및 NASH 치료제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어, GLP-1 기반 약물 시장이 대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D01, 비만 치료제 DD02S, DD03 등이 있다. 또한, 미국 임상 개발에 특화된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사성 질환, 퇴행성 뇌질환 및 섬유화 질환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디앤디파마텍은 파킨슨 치료제 NLY01-PD의 2상을 완료했으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우선순위 파이프라인은 미국 멧세라(Metsera)에 기술 이전된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 NASH 치료제 및 파킨슨병 치료제로 변경되었다.
올해는 주요 임상 발표 일정이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대신 주요 제품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의 1상이 종료되는 2025년 하반기에 약동학(PK) 및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임상에서 디앤디파마텍의 물질은 5% 이상의 경구 흡수율을 보였으며,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0.05~0.6%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인체 대상에서도 이러한 높은 경구 흡수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건이다. 높은 경구 흡수율은 낮은 생산 단가로 이어지므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2021년 중국 살루브리스(Salubris Pharmaceuticals)와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D01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 했다. 2024년 미국 멧세라(Metsera)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 했다.
상장 이후 미국 기업과 z-alpha JV 설립을 통한 차세대 알파 방사선 치료제 개발 진행 예정이며, 데이터 기반 신약 타깃 발굴을 확대 추진 한다는 계획이다.
파마슈티컬스 최근 12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디앤디파마텍 공모희망가 산정에 있어, 재무 및 일반 유사성을 고려하여 HK이노엔, JW중외제약, 유한양행 총 3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국내 유사 기업의 평균 PER 28.2배(2023년 온기 실적)를 동사의 2026년 예상실적(연할인율 25.0%)에 적용하여 산출한 주당 평가액 43,555원을 40.3 ~ 49.5%를 할인하여 공모희망가 22,000~26,000원을 범위로 산정했다. 공모가 산정기준에는 없지만 유사 해외 기업으로는 경구용GLP-1 치료제 TERN-601의 1상이 진행중인 턴스 파마슈티컬스(나스닥, TERN)이 꼽힌다. 시가총액이 약 4,180억원(4.16 종가 기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상장 이후 오버행 이슈와 관련해서는 증권사별로 분석에 차이가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7.0%(공모희망가 범위 상단 기준 282만주, 732억원)로 소폭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힌 반면, 키움증권은 "보호예수 비중 73%로 높고, 예상 시가총액이 2,295억원~2,712억원으로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보다 낮아 상장 직후 오버행 부담이 적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망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상장 후 1개월에는 17.35%, 2개월에는 17.03%, 3개월에는 17.34%씩 보호 예수가 해제된다.
KB증권은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른 연구 개발 비용 증가 등 신약 개발 사업 고유 특성에 따른 위험"이라고 추가적인 리스크 요인을 꼽았다.
디앤디파마텍은 4월 12~18일 수요예측, 22~23일 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5월 2일 상장될 예정이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서동환 전문기자 oensh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