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가 미국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사인 웨스턴디지털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파두는 최근 웨스턴디지털과 메타향 데이터 저장장치(SSD) 컨트롤러 납품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초도물량 납품을 시작으로 공급량을 점차 늘려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8월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파두가 제시한 연간 예상 매출액은 1203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억2100만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조원대 기업의 분기 매출이 3억원대에 불과하단 사실에 투심이 빠르게 돌아서며 주가는 급락했다. 파두가 IPO(기업공개)를 진행 중이었던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은 5900만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상장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현재 파두 주주들은 회사와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