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이준현 기자] 효성그룹이 본격적인 제2차 형제의난 돌입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의 지분을 인수한 골드만삭스 등은 본격적으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소재를 따질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조현문 전 부사장이 아버지 조석래 회장이 살아 계셨을 때 형제간 싸움으로 비칠 수 있는 움직임을 최소화 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아버지 장례식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현준·현상 형제의 경영치부를 지적하고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은 특히 현준·현상 형제가 전격적으로 추진 중인 계열분리부터 문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길우 법무법인LKS 대표변호사는 “효성의 현준·현상 형제간 계열분리는 또 다른 형제의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조현문 측이 상속받을 예정인 지분과 골드만삭스 보유 지분을 내세워 부당성 등 문제를 지적한다면 무산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고 조석래 회장의 주식회사 효성 지분을 법정상속분대로 나눌 경우 배우자 송광자 3.38%, 조현준 회장과 조현준 부회장·2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 등 3형제에 각각 2.5%씩 균등 배분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