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 (KS:000660) 호실적 기대감 지속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3월 수출이 565억6,000만달러로 작년보다 3.1%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IT 수요가 급증했던 2022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아울러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KS:005930) 반도체사업부와 SK하이닉스 (KS:000660)가 나란히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적자 탈출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모습이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매출 72.5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 폭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MS)와 오픈AI가 6년간 1,000억 달러(약 135조원)를 들여 현존 100배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가칭 '스타게이트')에 착수했다고 전해졌다. 초거대 데이터센터의 건립만큼 중요한 것은 데이터센터를 구성할 컴퓨터, 특히 핵심 부품인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실제 추진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산 반도체 기업들이 주요 제조 파트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 속 SK하이닉스, DB하이텍 (KS:000990), 자람테크놀로지 (KQ:389020), 에이디칩스 (KQ:054630), 한미반도체 (KS:042700), 리노공업 (KQ:058470), 큐알티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HBM 필수 장비 '듀얼 TC 본더 타이거' 출시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정부, 최대 100조원 추산 해상풍력발전 추진 계획
한국에서도 대형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사업이 속속 추진되면서 2030년까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시장의 개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설비용량 14.3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발전 시설을 국내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업 운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 탐라(30㎿), 서남권(60㎿), 영광(34.5㎿) 3곳으로 개별 단지 규모가 작아 세 곳을 모두 합친 누적 설비용량은 124.5㎿(0.1245GW)에 불과한 가운데, 아직 국내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14GW 이상의 해상풍력 보급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1GW당 건설비를 7조 원으로 잡으면 2030년까지 14.3GW의 해상풍력을 국내에 보급하는 데 민간을 중심으로 최대 약 1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해졌다.
한편,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는 작년 11월 인천에서 70㎞ 떨어진 서해에서 1.6GW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권을 얻은 바 있으며, 오스테드는 공유수면 점유·사용 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인허가 절차를 거쳐 8조원을 들여 이르면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 속 LS머트리얼즈, 유니슨, 동국S&C, 씨엔플러스, SK오션플랜트 등 풍력에너지 테마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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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S 자율배당 손실 반영에 따른 1분기 실적 조정 우려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등 위법행위가 적발된 금융회사에 대한 공식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며, 금감원은 검사의견서를 보내 이른 시일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제재 수위인데 ‘조’ 단위 과징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은행들이 홍콩 ELS 자율배상을 결의하고, 일부 은행의 경우 첫 자율배상금 지급까지 완료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자율배상과 관련된 손실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공산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1분기 중 대출성장과 NIM, 대손비용 등 경상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율배상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 속 금일 JB금융지주 (KS:175330), 하나금융지주 (KS:086790), 기업은행 (KS:024110), 우리금융지주 (KS:316140), KB금융 (KS:105560) 등 은행 테마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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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