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시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33포인트(0.83%) 오른 3만911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09포인트(0.56%) 상승한 5178.5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34포인트(0.39%) 뛴 1만6166.79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틀간 일정을 시작한 3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첫 금리인하 시기 및 연내 인하 폭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최근 두 달 연속 예상치를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고착화 조짐이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횟수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는 분위기다.
올 초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3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25bp(1bp=0.01%포인트)씩 6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는 6월 첫 금리 인하도 물건너 갔고,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가 당초 3회에서 2회로 축소된 점도표를 보게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9.5%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6월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만해도 70%를 넘었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오후 4시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은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0%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4.4bp 내린 4,692%를 가리켰다.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장 초반 3%이상 하락세를 보이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07%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최신 AI 침 H100보다 성능이 30배 향상된 차세대 AI칩 B100을 공개했다.
AMD(-4.84%), 마벨테크놀로지(-3.16%), 인텔 (NASDAQ:INTC)(-1.55%) 등이 떨어졌고,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200만주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8.96% 급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올해 들어서만 250% 이상 폭등했다.
주택 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7% 증가한 연율 152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3만건을 웃도는 것으로 전년 대비로는 5.9% 증가했다.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 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늘었다. 2월 신규 허가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9%, 전년보다 2.4% 증가한 연율 151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149만건을 웃돌았다.
지난주 7만367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 선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3.96% 떨어졌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6억2300만달러에 9245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했다는 소식에 5.67% 하락했다.
노드스트롬은 창업자 일가가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려 한다는 소식에 9.44% 뛰었고, 유니레버는 벤 앤 제리스와 매그넘 브랜드를 포함하는 아이스크림 사업 분할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3.20% 올랐다.
유가는 러시아 정유공장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이라크의 원유 수출 감축 선언 등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이틀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75센트(0.91%) 오른 배럴당 8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