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7조원 넘게 사들였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7조375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7조276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우리 시장에서 주식을 4개월 연속 사들였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4조7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미주(2조900억원), 아시아(2000억원) 등이 순매수했다. 반면 중동은 2000억원을 팔고 나갔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영국(3조6000억원)과 미국(2조8000억원)이 각각 순매수에 나섰으나 케이맨제도(7000억원) 몰타(2000억원) 등에서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액은 76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8.1% 수준이다. 이중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39.9%에 해당하는 303조9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유럽 239조9000억원, 아시아 109조6000억원, 중동 18조3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채권은 2개월 연속 순투자가 지속 중이다. 외국인은 상장 채권을 4조965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508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3조4570억원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상장 잔액의 9.8% 수준인 248조8000억원이다. 국채와 특수채를 각각 224조9000억원(90.4%) 23조7000억원(9.5%)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