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항공은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1698억원을 기록하며 타사와 마찬가지로 높은 국제선 수요와 고운임에 수혜를 받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621억원으로 추정된다. 국제선 일드가 전년대비 4%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수송량이 10% 이상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 추정 제주항공의 지난해 연간 Non-fuel CASK(유류비 제외 단위 비용)는 48원으로 추정된다"며 "타 저가항공사(LCC) 대비 10% 이상 낮은 수준으로 향후 운임이 하향 조정될 경우,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제주항공은 기존의 주력 노선에 더해 지속적으로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바탐 및 마나도 전세기 운항을 통해 신규 도입 중인 B737-8 기종을 활용한 중장거리 노선 개척 의지를 피력한 바 있으며, 내달 국토부 운수권 배분에 따른 인천-바탐, 마나도 등 인도네시아 정기편 확보 가능성이 있다.
이정훈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2022년 화물 전용기(B737-800BCF)를 도입하고, 2023년에 2호기를 추가 도입하며 항공 화물 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각 예비 입찰에도 참여하며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입찰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