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애플과 테슬라 (NASDAQ:TSLA) 등 대형 기술주의 개별 악재성 이슈와 일부 경기지표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 하락한 3만8585.19에 마감했고요. S&P 500 지수는 1.02% 내리며 5078.65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1.65% 하락한 1만5939.5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 날 발표된 제조업수주, 서비스업PMI 등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며 미 국채수익률 하락을 자극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애플은 올해 첫 6주 동안의 중국 내 아이폰(iPhone)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는 소식에 2% 넘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NASDAQ:TSLA)는 독일 기기팩토리 인근 변전소에서 방화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 때문에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번 주 생산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3.9% 내렸습니다.
AI 반도체 대표기업 AMD는 엔비디아에 이어 AMD (NASDAQ:AMD) 역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한 판매 승인을 막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하락폭을 키웠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0.11% 소폭 하락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주요 기업들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 (NASDAQ:NVDA)는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고요.
타겟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 이상 급증했다고 밝히며 12%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이번 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 속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1% 하락한 1만7698.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 밀린 7932.8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08% 오른 7646.16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6%로 1월 2.8%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전문가 기대치 2.5%는 웃돌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는 평가 속에 시장은 올해 ECB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서 총 9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비만 치료제 '위고비' 제조사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자사 당뇨 치료제 오젬픽이 당뇨병 환자의 신장 질환 진행 및 관련 합병증 위험을 위약 대비 24%나 감소시킨다는 임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지만 최고치에 따른 차익 실현에 주가는 2% 하락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했는데요. 에르메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각각 1% 넘게 밀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목표치이자 지난 1991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5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03% 하락한 4만97.6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대형 반도체주 중 어드밴테스트와 레이져테크의 주가는 각각 2.64%, 0.76% 하락 마감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8% 상승한 3047.79에 마감했습니다. 전인대가 개최된 가운데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는데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잡은 가운데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전인대 개회식에서 "중국 내수는 강하지 않고, 사회적 기대도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일부 중소기업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2.61% 하락한 1만6162.6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2% 오른 1만9386.92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국내 2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미국에서는 2월 ADP취업자 변동과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을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다음날 발표될 연준의 베이지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2월 말부터 엔화 약세가 멈췄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 거대 이벤트인 FOMC와 일본 임금협상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은택 연구원은 "FOMC를 전망하기 위해선, 연준 지표 3대장인 GDP와 실업률, 물가와 더불어 7일 새벽에 발표될 베이지북이 중요하다"며 "11월 베이지북에서 경기평가가 ‘modest (10월)’에서 ‘slowed (11월)’로 바뀌었는데, 이것이 유지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판단했습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3월 증시에 대해 "저밸류 기업들 사이에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에 수급 쏠림 급격히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단순히 싼 기업들이 아닌 리레이팅이 될 수 있는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밸류업의 핵심은 주주환원 개선 가능 여부로 일본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주환원 여력이 높은 대형주들이 중소형주보다 밸류업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강민석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저밸류 업종에 대한 자금 쏠림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리고 그렇게 쏠렸던 자금은 소외 받았던 성장주에 되돌아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저밸류 업종과 관련해서는 대형주 위주로 포트에 남겨두고, 오히려 자금 유출이 심했던 성장주에 관심을 둬야할 시기라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