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CKT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ICKT는 이달 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ICTK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전문 기업이다.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 PUF와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인 PQC를 탑재한 보안칩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탄탄한 기술장벽을 갖췄다.
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s)는 사용자와 기기, 데이터의 기본 요소가 되는 기술이다. 지문이나 홍채 등 고유한 생체정보와 같이 반도체의 웨이퍼 단계에서 서로 다른 아이디를 가지고 제조된다. IT 분야에서 복제나 변조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해 해킹을 막을 수 있다.
PQC(Post-Quantum Cryptography는 고성능 양자 컴퓨터의 보안 위협에도 안전한 암호를 말한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국가안보선언문을 통해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을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PQC와 PUF 기술의 접목을 시도했지만 PUF 값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아 변동되는 항상성 문제를 뛰어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ICTK는 이를 반도체 칩 VIA(비아) 공정에서 해결법을 찾아내는 핵심 원천기술을 발견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VIA PUF라 이름붙인 ICTK의 기술은 국방 보안 분야와 모든 전자기기, 각종 단말기에 적용될 수 있다. 2018년 LG유플러스의 무선공유기부터 적용을 시작해 현재는 CCTV와 VPN을 포함한 차세대 양자보안 제품 개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ICTK는 해외 진출을 위해 VIA PUF 기술을 국내 및 해외에서 132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36개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다. VIA PUF는 국내 가장 높은 단계인 KCMVP(한국형 암호모듈검증 프로그램) 인증 Level 2를 완료하기도 했다.
상장 후 유입된 자금은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 확대와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2025년부터 예정된 수주 공급에 대비한 운전자금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ICTK측은 "ICTK는 글로벌 수주 경쟁을 통해 유수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세계적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