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인터넷은행의 신규 고객수가 연신 증가하고 새로운 상품마다 가입자와 자금이 몰리면서 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8일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3사의 고객수는 총 42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카아오뱅크와 토스뱅크가 각각 2300만 명, 900만 명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전날 기준 케이뱅크도 고객 수 1000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은행이 내놓는 새로운 상품마다 고객과 자금이 몰리고 있다.
토스뱅크가 지난 14일 출시한 '나눠모으기 통장'에는 7일 만에 1조 원이 모였다.
매일 자동으로 이자가 쌓이는 혜택을 내세운 이 상품에 하루 1430억 원, 1분에 약 1억 원의 예치금이 유입된 셈이다.
케이뱅크가 이달 초 출시한 연 10% 적금 특판은 하루 만에 선착순 1만좌가 소진되면서 선착순 3만좌 한정으로 '앵콜 특판'도 진행 중이다.
금융소비자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에 힘 입어 인터넷은행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자 대환 차주들이 카카오뱅크 (KS:323410), 케이뱅크 등으로 몰린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지난달에만 카카오뱅크는 9151억 원, 케이뱅크는 3919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로 1조3000억 원을 유치하는 동안 5대 시중은행의 유치액은 3212억 원에 불과하다.
인터넷은행 2곳이 5대은행의 4배가 넘는 대출을 유치한 것이다.
이와 같은 성장세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279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같은 기간 케이뱅크도 382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토스뱅크는 출범 22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순이익 10억 원으로 첫 월별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이는 인터넷은행 3사는 자산 100조 원을 넘기며 은행업계의 ‘메기’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금리 매력과 수수료 면제, 기존에 없던 상품과 서비스로 금융 혁신에 나서고 있다”며 “업계의 긍정적인 경쟁으로 금융소비자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