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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 무게… 채권 전문가 "연준 금리인하 시점 늦어져"

입력: 2024- 02- 20- 오후 07:15
한은, 기준금리 동결 무게… 채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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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2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5일 55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100%)이 기준금리 동결을 내다봤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 응답자 비율이 98%였으나 이달 들어 2%포인트 더 높아졌다. 미국 CPI 쇼크 속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내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지난달에 비해 줄었다.

다음달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전체의 15%로 지난달 조사에서 금리 하락을 예상한 비율(24%)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3월 금리가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은 51%로 지난달 조사 결과(42%) 대비 9%포인트 높아졌다.

3월 물가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전체의 12%로 지난달 조사 때의 5%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오며 둔화 흐름을 지속 중이지만 높은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미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진정해 내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전체의 10%로 지난달 조사 때(13%)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3.5로 전월(94.6)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금투협 측은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월 미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해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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