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일반청약에서 연달아 흥행하고 있다. 지난 13~14일 동시에 일반청약을 진행한 코셈, 케이웨더, 이에이트에는 총 6조원 가량의 공모자금이 몰렸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전문기업 코셈의 일반청약에는 42만2268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25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3조220억원이 모였다.
앞서 코셈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26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1만6000원에 확정 지은 바 있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906억원 규모다. 코셈은 오는 2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기상 데이터 기업 케이웨더는 일반청약에서 청약자 수 45만894명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1990대1로 나타났다. 증거금은 1조7000억원이 모였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케이웨더는 1999곳의 기관이 참여해 13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7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696억원 수준이다. 케이웨더는 오는 22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이에이트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762대1로 나타났다. 청약 증거금은 1조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마지막 날 이에이트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청약 신청 사이트 서비스 지연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에 상장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청약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연장하기도 했다.
이에이트도 앞선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외 1600여개 기관이 참여했고 630.63대 1을 보였다. 공모가는 2만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는 1893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에이트는 오는 2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IPO 시장의 투자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가격상승폭 400% 확대와 신규상장 종목의 쏠림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분위기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수요예측 결과에 기반해 산정된 확정 공모가를 살펴봐도 여전히 신규상장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움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