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3만8424.27에 거래를 마쳤고요. S&P 500 지수는 0.96% 상승한 5000.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0% 오른 1만5859.1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1월 CPI 발표 이후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로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촉발됐던 매도세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진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오스탄 굴비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CPI는 3%를 넘었지만,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로 측정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연준 연간 목표치인 2%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C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고 경계심을 누그러뜨렸습니다.
종목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던 엔비디아가 2.5% 뛰며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갔습니다.
AI 약진에 힘입어 AMD (NASDAQ:AMD) 주가도 4% 넘게 오르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밖에 우버(NYSE:UBER)는 70억 달러 규모의 첫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1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요. 또 다른 차량 공유업체인 리프트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 후 35% 급등했습니다.
반면, 에어비앤비 (NASDAQ:ABNB)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고요. 크래프트 하인즈 (NASDAQ:KHC)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판매량 감소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5% 이상 떨어졌습니다.
◇ 유럽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들의 호조에 반등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38% 오른 1만6945.48로 집계됐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8% 뛴 7677.35에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5% 오른 7568.40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영국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4.2%를 밑도는 결과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년 전보다 5.1% 올랐습니다.
같은 날 공개된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0.1%로 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습니다.
루이스 데 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더 많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딜리버리 히어로도 양호한 현금 흐름을 발표한 후 19.10% 급등했습니다.
반면, 독일 티센크루프는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10.53% 하락했고 네덜란드 주류 회사 하이네켄은 올해 영업이익이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후 7.03% 내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4일 아시아증시는 중국과 대만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69% 하락한 3만7703.3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제지, 철강, 부동산 관련 주가 가장 약세를 보였지만 대형 반도체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0.84% 상승한 1만5879.3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예상치를 웃돈 물가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MSCI의 중국 종목 대거 제외 등으로 인해 장 초반 2%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점차 낙폭을 줄였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에이피알의 공모 청약 마지막 날입니다.
국내 기업 중 카카오 (KS:035720), 아프리카TV, 한국금융지주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1월 소매판매와 1월 산업생산이 공개됩니다.
중국 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서 개인들의 매수 여력이 커진 가운데 ‘테마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 부양책에 따른 아시아 주식시장 자금 유입 여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저PBR 업종 주도력 유지 여부 등의 이벤트를 주목하며 옥석 가리기를 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