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3% 상승한 3만8671.69에 장을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0.09% 하락한 5026.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3% 내린 1만5990.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초반부터 마감까지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투자자들은 내일(13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PI 상승률 둔화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키울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1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근원 CPI 상승률은 0.3%로 전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 (NASDAQ:NVDA)가 0.16% 상승했고, Arm (NASDAQ:ARM)이 29.30%의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NASDAQ:AMZN)은 이날 또 한 번 장중 시가총액 순위가 바뀌었는데요. 엔비디아는 장중 1조8200억달러, 아마존은 1조8000억달러 시총으로 순위를 바꿨으나 엔비디아가 후반 상승폭을 좁히면서 양사 시총은 다시 아마존 (NASDAQ:AMZN) 우위로 끝났습니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260억 달러에 퍼미안 분지 석유·가스 생산업체 엔데버 에너지 파트너스를 인수한다고 밝힌 후 9.38% 뛰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의 법적 리스크 우려 지속되며 2% 넘게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 실적과 금리 전망을 주시하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65% 오른 1만7037.35에 장을 마감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7689.8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01% 오른 7573.69에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소화하며 13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날 피에로 시폴론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ECB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유로존 경제를 더 이상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습니다.
종목 가운데 유럽 최대 배달업체 중 하나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는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주가가 8% 넘게 뛰었습니다. 경쟁업체인 딜리버리 히어로 역시 4% 넘게 올랐습니다.
독일 에너지 기술업체 지멘스 에너지도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전해지며 주가가 5.7%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에서 대만을 비롯한 일본, 중국, 홍콩, 대만증시는 12일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오늘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되고요.
유로존에서는 2월 ZEW 경기기대지수가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설(구정)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기간 최고점을 경신한 뉴욕증시는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의 소외는 중국 경기 부진 우려 영향이 컸다"며 "설날 연휴가 지나고 나면 우리 증시의 소외 현상은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한국증시 부진이 지속했지만 각국 통화정책의 윤곽이 잡힌 이후에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늘릴 타이밍"이라고 짚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설 연휴 중 대외 이벤트를 주 초반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중 미국의 1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의 정책 기대 변화, 그리고 미국 1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 MSCI 분기 리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40~2670선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연휴 기간 중 미국 쪽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지만, 위험선호심리가 확산될 지 여부는 연휴 직후인 12일(화)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CPI)에 대한 의존성이 높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한지영 연구원은 "1월 FOMC 및 그 이후의 파월 의장 발언도 그렇고, 7일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 지역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것도 인플레이션의 방향성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1월 CPI 결과가 그들로 하여금 2% 물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