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튀르키예가 유로본드(유럽 화폐표시 채권) 시장에 진출해 보다 시장 친화적인 경제팀을 구축한다.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5월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채권 시장 진출 및 7.875%의 이율인 3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계약을 발표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2030년 만기의 25억 달러 규모의 녹색채권을 9.3%의 이율로 발행했다. 이후 경제 전략을 변경해 수년간의 초저금리 통화정책을 종료하고 인플레이션 약 65%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튀르키예의 신용파산스왑(채권발행사 보험)은 급격히 하락해 차입 비용이 감소했으며 지난해 채권은 현재 약 7.8%의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
또한 튀르키예 국부펀드는 이번 주 초, 5억 달러 규모의 데뷔 채권을 8.4%의 수익률로 팔았다. 지난 11월에는 5년 만기의 25억 달러 규모의 수국(이슬람권)을 8.5%의 수익률로 판매한 바 있다.
튀르키예 재무부의 차입 전략은 정부가 올해 국제 시장에서 약 100억 달러를 차용하는 것이 목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올해 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신흥시장 증권에 대한 욕구를 부추기고 있는데, 이는 튀르키예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심리 변화다.
이번 채권을 관리한 은행은 BBV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그룹, 모건스탠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