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이번에는 동결을 결정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한은의 연속 금리인하는 없었다.
10월 16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직접적 요인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췄다. 물가상승률은 7개월째 0%대다.
자칫 저성장·저물가가 심해져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가 커지면 한은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관세 보복전'으로 비화할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한층 증폭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할 수 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배제로 수출이 실질적인 타격을 입거나 홍콩 사태가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은이 이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10월에 추가 인하 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이라 추가 인하가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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