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기업공개(IPO) 예비심사(예심)를 청구했다.
DN솔루션즈 공작기계 세계 3위, 국내 1위 지위에 기반한 뛰어난 수익성이 매력이다.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는데 영업이익률이 무려 20%다. 올해는 미국시장 호조로 실적이 더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선 평가 밸류(기업가치)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액도 1조원이 넘어 내년 최대어 등극이 전망된다.
DN솔루션즈 신형멀티태스킹머신 DNX시리즈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IPO 예심을 청구했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UBS다. 심사엔 통상 두 달(45영업이일)이 걸려 이르면 12월 말에 승인이 날 수 있다. 내년 1월 중앤 공모를 치르고 2월에는 상장할 수 있는 일정이다.
또 다른 대어 LG CNS와 자웅을 겨루게 될 전망이다. 앞서 LG CNS도 이달 4일 예심을 청구했고 내년 초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밸류와 공모사이즈는 DN솔루션즈가 더 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내년 ‘최대어’ 등극이 유력하다.
주요 FI(재무적투자자)에 따르면 DN솔루션즈 예상 평가 밸류는 8조원이다. 할인율을 적용한 공모 밸류는 6~7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주식수의 20%만 공모해도 공모액이 1조2000억~1조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DN솔루션즈는 1976년 설립해 무려 반세기에 이른다. 주력 사업인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국가 기간산업 중 하나다. 주요 제품라인은 △터닝센터 △머시닝센터 △NC보링 △문형 머시닝센터 △5축 머시닝센터 △멀티태스킹 터닝센터 등이다. 국내외 자동차와 항공, IT 산업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품들이다.
반세기 동안 전통 제조강국인 일본과 독일의 견제를 이겨내고 글로벌 판로를 개척해낸 것이 산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성과다. 지난해 매출이 2조1023억원인데 해외매출이 81%에 이른다. 북미 매출 비중이 33%로 가장 크고 이어 중국(25%), 국내(19%), 유럽(16%), 기타(7%) 순이다.
특히 수익성이 우수한데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요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36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7%다. 영업이익은 2020년 1022억원, 2021년 2213억원, 2022년 3618억원으로 4년간 매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올해도 최대 매출처인 북미시장을 기반으로 작년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 중심으로 수주잔고가 우수해 올해 실적도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DN솔루션즈는 영업이익률이 글로벌 경쟁사의 두 배 이를 정도로 수익성 뛰어난 것이 최대 매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