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 전역에 ‘K푸드’ 인기도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 산업으로 꼽혀온 식품업계가 공격적으로 해외 수출에 나섰고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업체의 경우 역으로 제품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스카페 콜드브루. [사진=롯데네슬레코리아] |
이 제품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틱형 콜드브루다. 롯데네슬레코리아가 국내 커피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으로 글로벌 네슬레본사에 적극 홍보해 수출을 성사시켰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수출 성과는 선진화된 한국의 커피문화와 기술력이 스틱 커피의 역사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미국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미국 본사로 역수출하고 있다. 한국 배스킨라빈스 제품은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중동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매장에도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에 총 13종의 품목을 수출 중이며 연평균 2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SPC그룹은 버거 전문점 '쉐이크쉑' 싱가포르 사업운영권을 획득, 내년 상반기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SPC그룹은 2016년 쉐이크쉑 강남1호점을 개점한 이후 2년 만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강남점은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쉐이크쉑은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버거 브랜드로 영국, 일본, 홍콩 등 세계 13개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버거킹 콰트로치즈와퍼.[사진=버거킹] |
특히 ‘콰트로치즈와퍼'는 2013년 국내에서 기간 한정 메뉴로 개발됐다가 해외로 역수출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스웨덴 등 7개국에서 제품을 판매중이다.
맥도날드는 한국에서 개발한 디저트 메뉴인 ‘솔티드 카라멜 와플콘’을 미국 맥도날드 글로벌 본사에서 지난 7월 한정 판매했다.
솔티드 카라멜 와플콘은 1등급 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달콤 짭조름한 솔티드 카라멜을 코팅한 디저트 메뉴다. 국내에서 개발한 메뉴가 맥도날드 본사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한국법인 아웃백코리아도 자체 개발한 인기 메뉴를 스테이크의 본고장인 미국 본사로 전파했다. ‘블랙 라벨 스테이크’,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메뉴는 국내 아웃백에서 매출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본사와 홍콩으로 역수출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들도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K푸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