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번 주말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무역전쟁에 따른 충격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천문학적인 규모의 글로벌 GDP 증발을 예고한 한편 EU가 무역 마찰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벼르는 움직임이다.
[사진=바이두] |
남아공의 연간 GDP 규모보다 큰 폭의 손실이 지구촌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얘기다.
IMF는 최근 고조된 무역 마찰에 따른 충격을 둘러싼 우려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투자 급감과 생산성 위축, 성장률 후퇴의 악순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미국과 중국, 그 밖에 주요국 전반에 걸쳐 무역전쟁에 승자 없이 패배자만 남는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 같은 자폭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IMF는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 현지 언론 유랙티브는 EU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무역전쟁에 따른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무역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이번 회담의 최대 아젠다가 돼야 한다는 것이 유럽 주요국의 의견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회담에 앞서 준비한 성명에서 EU 재무장관들은 지구촌 경제가 바닥을 다지는 움직임이지만 경기 하강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고, 특히 무역전쟁이 가장 커다란 악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역 장벽과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경기 둔화가 더욱 확대될 경우 정책 측면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회담 기간 중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워싱턴 담판이 결론 없이 종료된 이후 양국 고위 정책자가 첫 만남을 가지는 셈이다.
주말 재무장관 회담에 이어 이달 말 일본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므누신 장관과 이 행장의 회동 결과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중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회담을 여전히 공식 확인하지 않는 상황.
이번 주말 돌파구 마련 여부가 양국 정상회담 개최 여부 및 결과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편 IMF는 무역 마찰에 따른 충격을 근거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전 6.3%에서 6.2%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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