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사진=한경DB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이 2일 "하반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서비스업) 등 금융인프라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금융시장은 종합금융플랫폼, 데이터 활용 가치 중심으로 또 한 번의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창립 제35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를 통해 "금융결제원은 오픈 파이낸스(개방금융)를 아우르는 디지털 뉴딜 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발 앞서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원장은 "우리 원의 고유업무와 온라인 거래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인증, 여기서 발생하는 금융 데이터까지 '3-퍼스트(First)'가 되자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결제 서비스의 최고 전문가로서의 맨파워를 계속 유지해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조직과 개인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로열티를 요청드린다"며 "이제는 워라밸을 넘어 일과 삶을 조화시키는 워라블의 시대로, 각자 수행하는 역할의 주인으로서 정성을 다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직원들에게 규율체계에 대한 긴장감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경영환경이 혁신과 창조 등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자칫 원칙과 기준이 경시되는 조직문화로 이어진다면 혼란만 가중할 것"이라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지금과 같은 건강한 규율체계 유지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끝으로 김 원장은 "우리원은 창립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명실상부한 금융인프라 핵심기관으로 발전해왔다"며 "선배들의 헌신으로 이루어 온 금융결제원을 더 나은 회사로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한마음이 되어 노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